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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단지….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영화 <도어락>을 보고 나서 한동안 도어락에 대한 불신과 공포가 이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한 여성이 우연히 자신의 스마트폰을 버스에 흘려보내면서 생기는 황당한 비극과 공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 아무도 못 믿겠어요 누군가 보는 것 같고 다 듣는 것 같아서 못 잡으면 어떡해요?평생 지켜주실 수 있나요?아니잖아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는 것, 사실 한 번쯤은 상상해 본 재난이라는 것이기 때문에 이 영화는 더 무섭습니다.현실 밀착형 등장인물 출연자의 표정이다주인공 연쇄살인범 역을 맡은 임시완 배우는 이번 영화에서도 그만의 선한 얼굴 속 괴기한 미소를 여러 번 보여줍니다.<타인은 지옥이다>의 윤정우를 보는 것 같았어요. 마치 윤정우가 퇴원한 이후의 삶을 살고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에…이 영화는 주인공들에게 집중된 서사와 스마트폰의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연동시켜 구성된 빠른 전개로 러닝타임 전체가 지루하지 않게 흘러갑니다.그 중심에 임시완이라는 배우의 표정 연기가 있습니다. 모든 공포와 극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의 표정이었기 때문입니다.거기에 옆집에 사는 직장인 언니 같은 친근한 외모의 천우희 배우가 등장해 그의 타깃이 됩니다. 그런데 왠지천우희 배우는 임시완 배우와 언제든 상반된 분위기의 캐릭터를 가진 배우라는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서사의 흐름을 주도해 나가는 피해자 역의 주인공이라는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그녀의 피해 스토리가 처절해야 가해자 캐릭터가 부각되는데 천우희 배우 캐릭터가 빼기엔 조금 더 강했던 것 같다는… 느낌…애당초 철저하게 악인에게는 철저하고 억울해 보이는 약한 상대가 있어야 서사의 흐름이 극적으로 흘러가게 마련이니까요.(개인적인 생각입니다)오히려 대립 구도로 스토리를 펼치고 있는 경찰관 지만 역에 김희원 배우의 역할이 더 매력적으로 그려진 영화였습니다.근데 아쉬워요. 배역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했고 서사의 빈 공간이 스토리와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혼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원작에서는 이 개연성이 밝혀집니다. 하지만 천우희 배우와 임시완 배우가 연기한 한국판 넷플릭스 영화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스마트폰이 소품이 아닌 출연진으로 등장, 현실 공포 극대화를 위한 촬영기법 도입모든 장면의 처음과 끝이 모두 스마트폰으로 시작해 스마트폰으로 끝나는 영화입니다.스마트폰 알람으로 시작된 오프닝 시퀀스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평범한 아침 풍경이며, 대부분 그렇듯 그녀의 아침 또한 항상 스마트폰 화면과 가장 먼저 마주합니다.그러던 어느 날 그 스마트폰을 잃어버립니다. 이런 사고도 인생에서 한 번쯤은 누구나 겪는 시행착오 중 하나입니다.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간접 체험해 보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하는 영화입니다.스마트폰 카메라가 눈이 되고 마이크 부분이 귀가 되는 거예요 어디서나 다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조작할 수 있어요이렇게 초근접 현실 소재에 트렌디한 연출을 더했습니다.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영화가 아닌 이 영화에서 피사체에 집중도를 더하기 위해 라오와 렌즈를 이용한 감각적인 촬영을 시도하고, 고프로 카메라나 VR 카메라 등을 사용해 스마트폰 시각을 영화에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현실적인 스릴러 영화로 만든 김태준 감독은 신인 감독입니다. <인정할 것도 없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 조명팀으로 일해온 영화인으로 이번이 첫 작품입니다.스마트폰이 소품이 아닌 출연진으로 등장하는 특별한 넷플릭스 영화… 휴대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드라마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점도 있지만 유혈이 난무하는 공포물보다 더 무서운 현실 스릴러물을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그동안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출연자 표정만으로도 무서운 넷플릭스 영화였습니다.※ 이미지 저작권은 드라마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