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8일 후처럼 제목을 붙여봤다. 오늘이 잔조 49일에 해당하는 날인데 불교 신자처럼 49일 후라고 썼다. 장초가 떠난 지 49일 만에 남겨진 장초의 반려인간은 슬픔과 외로움을 겪고 있다. 일하면서도 틈틈이 장초의 사진을 보고 사모사 모던 카페에 추모글을 올리며 하루를 보냈다.쓰다보니 매일 하던 일이네..;;
사진을 보고 나를 바라보는 장초의 사진에 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장초가 좋아하는 배추는 데이지도 좋아하는지 옆에 두고 잤어…
쉬는 날에는 거실에 이불을 깔고 영화를 보다가 잠들곤 했다. 아침에 장초가 이불을 다 털고 자는 게 너무 귀여워서 사진 찍어서 안아줬는데… 목욕시킬 때가 돼서 혼나는 걸 봐. (웃음) 불교적으로 말하면 49일이 지난 장초는 다시 환생하게 되는 것 같아. 무엇으로 태어나든 어디에 있든 평안하고 행복하길 바라면서도 왠지 장초는 복슬복슬 별에서 나를 기다려줄 것 같다. 만약 죽어간 세상에 장초가 없다면 내가 찾으러 가야 한다. 나에게는 데이지라는 수색견이 있으니까 걱정 없어. 흐흐흐 오늘도 잘 지냈어.